'1도씨' 등 ACC 창작공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무대에

기사등록 2025/10/15 15:07:07
'1도씨(1°C)' 공연 포스터. (이미지=AC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는 기후 위기를 다룬 무용 공연 '1도씨(1°C)'와 오페라극 '세 번째 전쟁' 과정 공유작을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 무대에 올린다.

25회를 맞은 한국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인 SPAF는 올해 '얽힘과 마찰'을 주제로 다양한 담론과 형식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지난해 '숨 공 장'이라는 제목으로 시범 공연을 거쳐 올해 본 공연으로 제작된 '1도씨(1°C)'는 허성임 안무 겸 연출가의 '우리 앞에 당면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하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지난 100여 년간 상승한 지구의 평균 온도인 1℃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로 인해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무대를 바라보며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탐색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 안무가는 이번 무대에 출연해 무대 위 일곱 명의 무용수와 기후 변화로 인해 파생되는 현상들을 탐구한다. 상승하는 대기의 온도를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작된 음악과 지구의 온도 상승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조명디자인은 이번 작품에서 주요한 창작 도구로 활용된다. SPAF 공연 직후인 다음 달 4일부터는 런던 사우스뱅크 등 영국 3개 극장 투어가 진행된다.

이어 ACC와 SPAF의 공동제작 '세 번째 전쟁' 과정 공유작은 독일의 주목 받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본의 신작 오페라극으로 주요 장면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ACC와 SPAF의 공동제작 ''세 번째 전쟁' 포스터. (이미지=AC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법과 기적이 존재하는 어느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세 국가의 전쟁을 서로 다른 서사를 통해 들여다보며 모호해진 진실과 사실, 그리고 거짓의 경계를 묘사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3개년 프로젝트로, 지난해 '전쟁'을 주제로 한 워크숍 및 조사를 통해 창작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올해 2차 창작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장면을 관객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국계 독일인 극작가 겸 연출가 박본은 몰입도 높은 세계관과 강력한 서사의 희곡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베를린연극제 희곡 부문을 비롯한 국제적 명성의 연극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는 세계적 성악가인 임선혜 씨가 함께할 예정이다.
 
광주 관객들을 위한 작품 공유 워크숍도 준비돼 있다. '1도씨(1°C)' 워크숍에서는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안무 및 음악 창작 과정을 공유한다. 워크숍은 오는 26일 오후 2시 ACC 아틀리에1에서 진행된다.

'1도씨(1°C)'는 오는 30~31일 세종 S씨어터에서 진행되며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세 번째 전쟁' 과정 공유작은 11월 1~2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며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와 SPAF 양 기관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력 프로젝트"라면서 "국제 공연 예술계가 주목하는 두 창작자가 선보이는 실험적인 무대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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