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은 조선족, 전기고문까지 했다"…'캄보디아 탈출' 한국인 증언

기사등록 2025/10/15 10:16:51 최종수정 2025/10/15 10:26:13
[뉴시스]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이 협박 당하고 강제 마약 투여 당하는 모습.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탈출한 한국인이 이 사건 주범은 조선족이며 총까지 소지했다고 증언했다.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납치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와 함께 감금됐던 A씨는 "주범은 조선족 리광호"라며 "주범을 포함해 (범죄 단지에) 같이 있는 조선족들은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A씨는 "(캄보디아 현지 보도를 통해) 범인을 잡았다고 중국인 3명 사진이 올라왔는데 그거 보고 열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시신을 옮길 때 함께 있던 조직원일 뿐 주범은 따로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주범 리광호가 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박씨가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고도 전했다. A씨는 박씨가 협박당하고 강제로 마약을 투약 당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

A씨는 "전기로도 막 지지고 많이 때렸다. 유튜브에서 많이 나오지 않냐. 기다란 건데 때릴 수도 있고 지질 수도 있는"이라며 "(박씨는) 살아있던 게 신기할 정도였다. 팔뚝이랑 무릎, 정강이, 얼굴, 허리 등 아픈 곳은 다 때린 것 같다. 몸이 거의 검정색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조직원들이 "어디 좀 가자"며 차에 타라고 했는데 이 틈을 타 탈출에 성공했다. 박씨는 보코 산 지역의 다른 조직에 팔려 갔고, 지난 8월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이 리광호의 은신처를 덮쳤지만, 그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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