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산모, 자연분만보다 수면장애·통증 위험 높아"

기사등록 2025/10/15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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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이 자연분만 산모에 비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과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탠포드대 마취 전문가 무 타케노시타 박사 연구팀은 출산한 여성 40여명을 대상으로 출산 후 통증과 수면 상태를 조사했다.

이 중 17명이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고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심한 통증과 수면 장애를 호소해 일상생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자연분만으로 출산 한 23명의 산모 중 통증이나 수면 장애를 보고한 비율은 약 8% 수준에 그쳤다.

연구진은 또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출산한 산모 150여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왕절개를 한 여성은 자연분만 한 산모보다 출산 후 1년 이내에 수면 장애(불면증·수면 부족·수면 무호흡증 등)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높이지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전체 출산의 약 3분의1이 제왕절개로 이뤄지고 영국에서는 4명 중 1명이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는다.

연구진은 "의사들은 제왕절개를 계획하는 산모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며 "출산 후 수면 장애 등 지속적인 문제를 겪는 산모는 수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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