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조직의 자금세탁을 담당한 일당이 추가로 검거됐다.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죄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두고 로맨스스캠 등으로 가로챈 수익금을 암호화폐로 건네받아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세탁한 자금은 180억원으로 추정된다.
A씨 조직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로맨스스캠 사기 행각을 통해 100여 명에게 약 12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까지 조직원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4명을 구속했다. 캄보디아로 도피한 조직원 29명 가운데 14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주범으로 지목된 한국인 총책 부부 등 4명 대상으로는 범죄수익 추적과 동결, 환수를 위해 은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다만 총책 부부는 캄보디아에서 체포·구금돼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되던 중 현지 경찰과 뒷거래 등을 통해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캄보디아 시내에서 다시 활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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