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중기부 2차관 내정?…한성숙 "결정은 인사권자 몫"(종합)

기사등록 2025/10/14 16:58:18 최종수정 2025/10/14 20:06:24

한성숙, '김어준 처남' 유력설에 답변

"김현지 실장도 전화통화 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5.10.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14일 인태연 전 대통령자영업비서관의 중기부 2차관 유력설에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유튜버 김어준씨 손위 처남인 인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한 장관은 다른 이에게 인 전 비서관의 2차관 부임 이야기를 듣거나 관련 의견을 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기사를 통해서 봤다"면서 "개별적으로 문의는 없었다. 소상공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는 차관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중소기업비서관에게 냈다"고 전했다.

인 전 비서관의 2차관 임명에 대해 찬반 의견을 달라는 요구에는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가 하시는 것이다. 개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중기부 2차관은 소상공인 전담으로 정부 조직개편안을 통해 도입이 결정됐다. 중기부가 2017년 중소기업청에서 부로 승격된 이후 2차관 체제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신설 발표 후 40여일이 지났는데 대통령 임명 권한이라 장관은 먼산만 바라본다고 비춰질 수도 있다. 2~3개월 공석이라도 잘 돌아간다면 실질적으로 필요없는 조직을 신설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또 "일각에서는 김어준씨가 정부 여당에 대한 입김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는 우려 섞인 지적도 있다. 국감이 끝나면 임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밝혔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도 "이 분은 문재인 정부 때도 없던 자리를 만들어서 일을 했는데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인 전 비서관이 희망살림의 창립 멤버로 과거 성남FC를 후원한 이력이 임명 움직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한 장관은 중기부 간부들과 인 전 비서관 부임 관련 내용을 공유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도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 장관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통화 여부에도 "모르는 분이다. 네이버에 있을 때도 없고 지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