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크루즈주 등 일부 지역에는 6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627㎜의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베라크루즈주에서 29명, 멕시코시티 북쪽 이달고주에서 21명, 멕시코시티 동쪽 푸에블라주에서 13명, 중부 케레타로주에서 1명 등 최소 64명이 사망했다. 실종자 65명까지 합하면 인명 피해는 130명에 육박하고 있다.
홍수로 많은 집들이 파손되고 침수됐다. 1층 천장까지 차올랐던 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물에 운반된 기름들이 집 곳곳에 묻은 채 남아 돌아온 주민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특히 석유 도시 포자리카가 석유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 그러나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는 폭우가 내리면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기름을 빼낸다며 석유 유출 사고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민간 구조대 외에 약 1만명의 군인들이 피해 지역에 파견돼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며, 헬리콥터로 고립된 약 200개 마을에 식량과 물을 공급하고 부상자들을 이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은 충분하며 아직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충분한 식량과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많은 항공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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