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다시 1430원대를 터치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43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426.5원에 출발한 뒤 오전 장에서 상승 폭을 키우며 오후 들어 1430원선을 넘어섰다. 장중 최고가는 1430.6원이다.
전날에도 환율은 오후 한때 1430원을 넘었으나, 외환당국이 약 1년 반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142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던 바 있다.
이번 환율 상승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심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대해 제재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 측은 이들 회사가 미국의 301조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301조 조사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해운, 물류, 조선업 관련 무역 조사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0.77% 내린 3557.08에, 코스닥은 1.72% 하락한 845.71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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