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화오션 미 자회사 5개 제재…"美조사 협조해 中이익 침해"

기사등록 2025/10/14 14:31:30

한화해운·한화필리조선소 등 포함

"美 301조 조사, 中기업 권익 침해"

[필라델피아=뉴시스]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들이 미국 조사에 협조해 중국 기업 권익을 침해했다며 제재를 부과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는 모습. 2025.10.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들이 중국 기업 권익을 침해했다며 5개 회사에 제재를 부과했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미국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해 '301조 조사'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대응으로, 국가 반(反)외국제재 업무조정기구 승인을 거쳐 '한화오션주식회사 미국 관련 5개 자회사에 대한 대응 조치 결정'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그러면서 "중국 내 모든 조직과 개인은 이 5개 회사와 어떠한 형태의 거래와 협력 등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했다. 제재는 이날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5개 회사는 한화해운(Hanwha Shipping LLC), 한화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한화해운홀딩스(Hanwha Shipping Holdings LLC), HS USA홀딩스(HS USA Holdings Corp.)다.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해 '301조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조치를 취한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라고 제재 부과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주식회사는 미국 내 관련 자회사들을 통해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에 협조 및 지원함으로써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 문답 형식의 추가 설명을 통해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다"며 "미국과 관련 기업이 사실과 다자무역 규칙을 존중하고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을 준수하며 잘못된 행위를 조속히 시정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통상법 301조는 외국 정부의 불공정 관행을 조사해 시정을 요구하고, 따르지 않으면 관세 등 보복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규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