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10K' 스넬 완벽투 앞세운 다저스, NLCS 기선제압

기사등록 2025/10/14 12:28:48

밀워키에 2-1 신승…김혜성은 결장

[밀워키=AP/뉴시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블레이크 스넬이 14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5전3선승제) 1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5.10.14.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연패를 노리는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블레이크의 스넬의 완벽투를 앞세워 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압했다.

다저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NLCS 1차전에서 밀워키에 2-1로 신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NL 서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2선승제)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가볍게 제치고 NLCS에 올랐다.

NLCS 첫판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다저스는 WS 진출과 더불어 2연패의 희망을 밝혔다.

다저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스넬이 8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이날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프레디 프리먼이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6회 등판해 실점을 내준 밀워키의 세 번째 투수 채드 패트릭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밀워키=AP/뉴시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4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5전3선승제) 1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초 홈에서 포스 아웃당하고 있다. 2025.10.14.
이날 경기는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다 4회 다저스에게 절호의 첫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어이없는 본헤드 플레이로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이 터뜨린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다음 타석에 들어선 맥스 먼시가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밀워키의 중견수 살 프렐릭이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점프 캐치로 공을 잡으려 했으나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튀어나오며 담장을 직격했다.

그러나 다저스 주자들은 순간적으로 뜬공으로 착각하고 일제히 귀루했다. 프렐릭은 전력을 다해 홈으로 공을 뿌렸고, 뒤늦게 홈에 도달한 3루 주자 에르난데스보다 공이 일찍 도착하면서 홈에서 아웃됐다.

밀워키의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뒤이어 3루를 향해 공을 던졌고, 3루로 진루하지 않은 스미스까지 아웃 처리되면서 병살 플레이로 연결됐다.
[밀워키=AP/뉴시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14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5전3선승제) 1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침묵을 깨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25.10.14.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다저스는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6회부터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여전히 양 팀 모두 무득점에 그친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을 맞이한 프리먼이 밀워키의 바뀐 투수 패트릭이 던진 시속 154.4㎞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기세를 몰아 9회초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9회말 위기를 만났다.

다저스는 9회말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투입해 영봉승을 노렸다.

그러나 사사키가 1사 후 아이작 콜린스에게 볼넷, 대타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로 몰렸고, 이때 잭슨 추리오가 중견수 방면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급격히 흔들린 사사키는 후속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경기를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사사키 뒤를 이어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 역시 콘트레라스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 브라이스 투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NLWC와 NLDS에 이어 NLCS 26인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이날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두 팀은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NLCS 2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spic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