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힘, 싸우려면 제대로 싸우든지…울화통 터져"

기사등록 2025/10/14 14:18:18 최종수정 2025/10/14 16:38:24

"민주당은 독재라도 하려 하는데…野지지층, 국힘에 불만 많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싸우려면 제대로 싸우든지, 설득하려면 납득가게 설득하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도 저도 아닌 것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은 답답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지층은 '국민의힘은 정권이 사법·언론·교육·노조를 장악해도 대차게 맞서지 않는다'고 답답해한다"며 "국민은 싸워달라는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 국가를 지켜달라고 외치는데 당은 각자도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층의 뜻은) 국민의힘은 국회·거리·언론·SNS를 총동원한 전면 정치투쟁을 왜 안 하느냐, 원내·원외·청년·유튜브 조직의 4중 전선 구도라도 재정립해 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얼굴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대중 앞에서 철학과 방향을 말하는 큰 지도자가 없어서 지지층은 답답해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부 균열과 자기파괴로 두 번씩이나 스스로 권력을 잃었다"며 "(그것이) 지지자들이 울화통 터지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명예가 자기 부정으로 매번 무너진 당이라는 낙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당이 아니라 취업사무소 같다는 말도 지지층에서 서슴없이 나온다"며 "당직 경쟁, 공천 경쟁만 남았고, 국민이 감동할 신념과 철학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정권은 독재라도 하려 하는데 국민의힘은 도덕적 무기력에 빠진 듯 왜 제대로 말도 못 하느냐는 지지층 불만이 많다"며 "보수 지지층의 절규는 (국민의힘이) 싸우되, 민주당과 다르고 품격 있게, 변화하되 보수 철학을 지키며 뿌리 깊게 하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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