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필요하면 나토와 직접 군사 대치도 주저 안 할 것"
AA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틴 예거 독일 연방정보국(BND) 국장은 13일(현지 시간) 의회 공청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공격이 빨라야 2029년이라고 가정하며 물러나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키이우 주재 독일 대사 출신인 예거 국장은 "우리는 오늘날 이미 공격을 받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러시아가 나토 동맹을 약화하고 유럽의 민주주의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수단은 잘 알려져 있다"라며 "선거·여론 조작 시도와 프로파간다, 도발, 허위 정보, 간첩 행위, 사보타주, 드론(무인기)과 전투기를 통한 영공 침범, 국외 거주 야당 인사 박해와 살해"라고 열거했다.
또 러시아가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필요할 경우 나토와의 직접적인 군사 대치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의도를 위장하지만, 목표는 우리의 경계를 시험하는 것"이라는 경고다.
그는 "유럽에는 언제든 뜨거운 대치로 이어질 수 있는 얼음장 같은 평화가 존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정보 당국은 나토와 러시아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최근에는 2029년께 러시아가 나토 침공에 필요한 군사 역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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