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밟고 지나가는 학생들…中 기괴한 교육 방식 논란(영상)

기사등록 2025/10/14 05:00:00
[뉴시스] 중국 고등학교에서 부모가 무릎 꿇고 만든 인간 다리 위를 학생들이 안대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사진=X) 2025.10.13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윤서 인턴기자 = 중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부모들이 무릎 꿇고 엎드려 만든 '인간 다리' 위를 학생들이 밟고 지나가는 교육 활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안대를 착용한 채 부모의 등을 밟고 지나가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활동은 학교가 진행하는 일명 '죄책감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죄책감을 안겨줌으로써 책임감과 감사한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이며, '인간 다리' 활동에 참여하는 부모가 누구인지 사전에 알지 못했다.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다리를 다 지나가고 나서 눈가리개를 벗은 여학생이 자신의 부모를 밟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즉시 눈물을 터뜨렸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지난 7일 사과문을 게시했다.

학교 측은 "이번 활동은 두 학급이 부모 동의를 받고 자발적으로 진행했으나, 부적절한 활동으로 인해 오해를 초래한 점 사과드린다"라며 "학생들의 정신적 건강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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