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투리 변색률·수분 함량 등 기준으로 콩 성숙기 판단
성숙기 후 10~15일, 적정 수확 시기…수분함량도 확인
콤바인과 예취기 각각의 맞춤형 수확 전략 세워야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콩 수확기에 앞서 이런 내용의 '안정적인 콩 수확을 위한 성숙기 판별법과 수확 시 유의 사항'을 12일 안내했다.
콩은 10월 상중순부터 성숙기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수확은 10월 중하순부터 시작된다.
콩 성숙기는 꽃이 핀 후 약 60~70일이 지나 전체 꼬투리의 90% 이상이 변색해 고유의 색을 띠는 상태다. 꼬투리 색은 회색·담갈색·갈색·농갈색·흑색 등 다양하며, 품종별로 차이가 커 재배품종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선풍'은 종자붙임성(내탈립성)과 쓰러짐 견딤성(내도복성)이 뛰어나 수확이 다소 늦어도 탈립 피해가 적다.
'대찬'은 쓰러짐에는 강하나, 수분이 부족하면 탈립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정 시기에 수확해야 한다.
보급 품종인 '대원콩'은 쓰러짐에 약하므로 기계수확 시 쓰러진 방향으로 수확해야 손실이 적다.
적정 수확 시기는 성숙기 이후 10~15일로, 이때부터 예취기나 콤바인을 활용한 기계수확이 가능하다. 이 시기 콩은 수분 함량이 14~16%, 줄기 수분은 약 56% 수준이다.
기계수확 전 생육이 늦은 개체나 잡초를 제거하고 기계가 들어갈 부분을 미리 수확해 두면 오염립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콤바인 활용 시, 줄기 수분이 55~60% 이하일 때 수확해야 오염립 발생이 줄어든다. 또 낮 시간대 수확해야 탈곡과 배출에 유리하다.
예취기로 수확할 경우, 꼬투리 수분이 18% 이상일 때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꼬투리 수분이 떨어지면 손실이 급증한다.
수확은 꼬투리 수분이 많은 시간대에 진행하고, 이후 재배지에서 2~3일 건조 후 꼬투리 수분이 14~16%일 때 탈곡하는 것이 적정하다.
다만 수분이 20% 이상이면 알이 잘 떨어지지 않고 작업 시간이 늘어나고, 종자가 지나치게 건조하면 종자가 깨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고지연 농진청 스마트생산기술과장은 "콩 수확 적정 시기와 방법을 잘 지켜야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콩 안정 생산을 위한 재배 기술 개발과 기술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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