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캠핑장에서 한 여성이 남자 샤워실을 이용했다가 지적을 받자 되레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캠핑장에서 여자가 남자 샤워실 이용, 한 소리 했다가 쌍욕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여성 A씨는 "캠핑장 여자 샤워실에 누군가 있는 상황이라 잠겨 있었는데, 다른 여자분이 문을 두드리더니 열리지 않자 옆에 있는 남자 샤워실에 들어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분 정도 지났는데도 안 나와서 '밖에 남자분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씻어달라'고 말하며 문을 두드렸다. 또다시 10분쯤 지났고, 아들 둘은 한참 기다린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샤워실에서 나온 여성 B씨에게 A씨는 "남자 샤워실에서 씻으시면 어떻게 하냐. 다음부터는 그러시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그러자 B씨는 "아 니가 문 두드렸어? 여자 샤워실 문이 잠겼는데 어쩌라고 미친X아"라며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A씨가 "욕하지 마라. 상식적으로 여자가 남자 샤워실 사용하는 게 맞냐"라고 따지자, B씨는 "미친X아. 그게 뭔 상관인데"라며 폭언을 이어갔고, A씨의 아이들을 향해서도 "너네도 여자 샤워실 가"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그러면 남자가 여자화장실이나 샤워실 가도 되냐. 그게 맞냐"라고 맞서자, B씨는 "너 조선족이지? 이 조선족X아 나이 곱게 처먹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그 집 남편까지 와서 생전 듣지도 못했던 쌍욕 다 들었다. 남편이 혹시나 욱할까 봐 참았다"면서 "캠핑장 주인장이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오셔서 사과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도 캠핑장 10년 다니면서 저런 비상식적인 사람 처음 본다고 주인장님 잘못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면서 "보니까 사춘기쯤 돼 보이는 딸 키우시던데 애 키우는 사람들이 어찌 그리 자식 보는 앞에서 욕을 찰지게 하냐. 딸이 이용해야 할 여자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남자가 이용해도 절대 화내거나 신고하지 마시고 욕해도 고개 숙이고 다 들으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식이 없는 여자다. 자기 잘못한 걸 되레 성질을 내는데 잘 참으셨다", "저런 사람들은 어딜 가나 저런다. 언젠가는 다 심판받고 벌받게 돼 있다", "저런 사람도 캠핑 다니면서 낭만, 감성 외치고 다니겠지. 기본적인 질서도 없고 예의도 없고 최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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