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S에 따르면, 페레스는 지난 6~7일 방송한 외국인 한국 가곡 콩쿠르 'K-가곡 슈퍼스타'에서 '아리 아리랑'을 불러 대상을 받았다.
아이타나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상의 상금은 약 1억 원이다.
금상은 '금잔디'를 부른 노르웨이 소프라노 한네 마리트 모르달 이베르센이, 은상은 '밀양 아리랑'을 가창한 프랑스 소프라노 파니 조한나 발랑탱이, 동상은 '명태'를 들려준 영국 바리톤 유리 유르추크가 각각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45개국 228명의 성악가가 동영상 영상으로 1차 예심에 참가했다. 이후 독일·프랑스·영국 등 5개국 현장에서 치러진 2차 예심을 거쳐 한국성악가협회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 최종 심사를 통해 13명이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MC인 배우 최수종은 '그리운 금강산'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며 "무대에 담긴 진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 무대를 통해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과 우리의 정서가 세계 곳곳에 전달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가곡은 언어와 감정을 담는 예술이다. 외국인 성악가들이 우리말로 노래한다는 것은 한국 정서를 세계와 나누는 뜻깊은 도전"이라며 "'K-가곡 슈퍼스타'는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문화 창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