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48시간 내 새 총리 임명 유력…조기 총선 가능성 줄어"

기사등록 2025/10/09 04:45:16 최종수정 2025/10/09 05:58:24
[파리=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한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해결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대통령이 향후 48시간 내 새 총리를 임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2025.10.0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새로운 총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밝혔다.

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한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해결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르코르뉘는 지난 5일 롤랑 레스퀴르 전 산업장관을 재무장관으로, 브뤼노 르메르 전 재무장관을 국방장관으로 기용하는 등 마크롱 정권의 전·현직 각료를 대거 포함한 내각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새 정부 구성과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둘러싼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야권이 정부 불신임안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자, 르코르뉘는 결국 하루 만에 사임을 결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조기 총선(국민의회 해산)을 피하기 위한 정당 간 막판 협상 임무를 맡겼다.

르코르뉘 총리는 "대통령에게 국민의회 해산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현 상황이 대통령이 향후 48시간 내 새 총리를 임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르코르뉘는 2022년 출범한 마크롱 2기 행정부의 다섯 번째 총리로, 지난달 9일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의 후임으로 임명된 지 불과 27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프랑스 역사상 최단명 총리다.

1년 6개월을 넘긴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를 제외하면 가브리엘 아탈·미셸 바르니에·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와 르코르뉘 총리는 모두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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