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6이닝 무실점 역투…삼성, NC 기적 잠재우고 준PO 진출[WC]

기사등록 2025/10/07 17:41:00 최종수정 2025/10/07 17:46:37

9일부터 3위 SSG 랜더스와 준PO 돌입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NC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5.10.07. lmy@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의 기적을 잠재우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WC 결정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1승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던 삼성은 지난 6일 WC 결정 1차전에서 1-4 패배를 당해 위기에 놓였지만, 이날 이기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2015년 도입된 WC 결정전에서 4위 팀이 2패를 당해 탈락한 것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유일하다. 두산은 KT 위즈에 2경기를 내리 져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은 9일부터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9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쾌투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원태인은 106개의 공을 뿌리며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으나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삼성은 타선이 1회초 NC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의 제구 난조 덕에 2점을 뽑은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원태인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은 안타 1개만 치고 승리를 챙겼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 승리 기록이다.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내달리며 기적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NC는 WC 결정 1차전까지 이기며 기세를 살렸지만, 준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기적을 쓰지는 못했다.

베테랑 박건우(햄스트링), 주전 포수 김형준(손바닥)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NC 타선은 안타 5개, 볼넷 2개를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NC 선발 로건은 2회부터 6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는 등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KBO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에게도, 로건에게도 1회말에만 볼넷 4개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로건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삼성 김헌곤이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고 있다. 2025.10.07. lmy@newsis.com
삼성은 1회 NC 선발 로건의 제구 난조 속에 2점을 먼저 뽑았다.

1회말 이재현의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과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이성규와 강민호가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삼성은 이후 로건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원태인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리드를 지켰다.

3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않으며 쾌투를 펼친 원태인은 4회초 박민우에 우전 안타를, 이우성에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대타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던 원태인은 6회초 박민우에 볼넷을, 맷 데이비슨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대타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원태인의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서자 삼성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태훈이 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이승민은 1이닝을 퍼펙트로 책임졌다.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삼성은 8회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8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김성윤 타석 때 3루를 훔친 김헌곤은 김성윤의 외야 뜬공 때 홈으로 전력 질주해 홈에 안착했다.

3-0으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은 9회에도 헤르손 가라비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가라비토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가라비토는 KBO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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