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
로건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PS WC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로건은 첫 타자 이재현에게 유격수 김주원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한 뒤 김성윤에게 희생번트,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김영웅에게 볼넷을 헌납해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2사 만루에서 로건은 이성규와 강민호에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을 떠안았다.
로건은 1회 내준 4볼넷으로 PS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PS 역대 9번째 주인공이 됐다.
WC 결정전에서 한 이닝 4사사구는 역대 2번째다. 김광현(SSG 랜더스)이 SK 와이번스(현 SSG) 소속이었던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회에 4사사구를 남겼다.
그는 후속 타자 류지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신기록은 피했다.
로건은 2회 이후 완전히 다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단 한 번의 출루 허용도 없었다.
2회말 김헌곤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재현과 김성윤을 각각 중견수 뜬공, 2루수 땅볼로 막았다.
3회말에는 구자욱을 루킹 삼진, 디아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정리한 뒤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했다.
로건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4회말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았고,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로건은 김헌곤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이재현과 김성윤을 각각 중견수 뜬공, 루킹 삼진으로 막으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로건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그는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 김영웅을 2루수 땅볼로 꽁꽁 묶었다.
투구 수 105개로 역투를 펼친 로건은 오른손 불펜 투수 전사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헌납한 것이 이날 투구의 '옥에 티'였다.
로건은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전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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