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정부 셧다운 계속되면 강력한 조치 취할것"

기사등록 2025/10/07 00:54:54 최종수정 2025/10/07 02:08:35

트럼프, 이날 오후 집무실서 상원 표결 지켜볼듯

[워싱턴=AP/뉴시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3월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10.0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6일째 지속되고 있는 6일(현지 시간) 백악관은 의회가 사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오늘 상원이 개회하는데, 오후 3시쯤이 될 것이다"면서 "백악관 집무실에 몇몇 인사들이 대통령과 함께 셧다운이 끝나길 바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그러면서 "하지만 셧다운이 끝나지 않는다면, 집무실에 모인 그 팀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민주당을 더욱 압박할 수 있는 공무원 해고나 민주당 관련 정책 지출 중단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헤싯 위원장은 전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대통령이 협상이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면 해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셧다운이 발생하면 비필수분야 공무원들인 무급휴직을 가게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대규모 공무원 해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해왔다.

다만 셧다운을 계기로 한 공무원 해고는 행정부 기능에 타격을 입히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 악화를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실제 조치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9월까지 다음 회계연도 신규예산안을 처리해야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간 입장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1일부터 정부 셧다운이 발생했다.

다수당인 공화당은 7주짜리 임시예산안을 우선 통과시킨 후 다시 예산 논의를 진행하지는 입장이며, 민주당은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 등이 이번에 협상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상원은 이날 오후 공화당 임시예산안에 대한 다섯번째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당간 협상은 이뤄지지 않아 또다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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