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박백범·안광식·유우석·원성수·임전수 등 거론
'진보·중도' 성향…전 교육감 최교진 장관 '최심' 변수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를 앞두고 세종시교육감 선거가 '무주공산'으로 떠오르면서 진보·중도 성향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교진 전 세종시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교육감직은 현재 공석이다.
6일 교육계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차기 교육감 후보군은 6명 이상이다. 모두 진보 또는 중도 성향을 표방하고 있어 보수 후보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가나다 순으로 주요 후보군은 ▲강미애(59) ▲박백범(66) ▲안광식(62) ▲유우석(49) ▲원성수(62) ▲임전수(64) 등이다.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는 출마가 유력하다.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세종교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현재는 중도 노선을 걷고 있다.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교육부 차관을 지냈고 이재명 대통령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진보 성향, 대전 출신으로 교육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평가된다.
안광식 더민주세종혁신회의 공동대표는 이 대통령 외곽조직 출신이다. 진보 성향의 후보로 평가된다. 세종시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장과 세종교육희망연구소 대표를 지냈다.
유우석 전 세종교육청 교육연수부장은 해밀초 교장과 세종마을교육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최근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지역 행사 참여로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 총장은 진보·중도 성향이다. 그는 교육의 균형을 강조하며 진보·보수가 따로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출마가 유력한 후보다. 단국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충남 공주시 정안면 출신이다.
임전수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30년 이상 교육청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진보 성향 후보로 분류된다. 전국교육국장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대전과 세종 지역 학교를 졸업했다.
지역 교육계는 "후보 난립 속에서 진보·중도 성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이한 선거 구도"라며 "유권자들이 정확한 눈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교진 장관의 '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세종 교육의 철학과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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