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남교육계에 따르면 박종훈 현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보수·진보 진영에서 '백가쟁명'식 후보군이 여럿 나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교육감의 최측근에 따르면 "(박 교육감은) 특정 진보 후보를 밀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보들 간 단일화가 성사되면 그 단일화 후보에 대해 지지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상태에서 각 후보들은 인물 경쟁력과 교육정책 발굴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지만 무엇보다 각 진영에서의 '단일화'가 최대의 승부요인이라는 데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당시 진보 진영 박종훈(현 교육감) 후보가 당선된 주 요인은 '단일화'였다. 당시 박 후보는 39.41% 득표로 보수 후보로 나선 권정호(30.48%)·고영진(30.09%) 후보와 3자 대결 구도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2018년에도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박 교육감이 48.39%를 얻어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탄핵이후 지난 6월 대선에서 경남 득표율은 민주당 이재명 39.40%, 국민의힘 김문수 51.99%로 나타나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경남교육감 선거역시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진영 간 '단일화'를 두고 치열한 물밑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연대는 경남교총회관 1층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 참석하지 않은 인물로는 진주고 출신의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가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김 차관보는 최근 교육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진보 진영도 지난 1일 경남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 명의로 내년 경남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진보 진영 연대 조직 설립을 제안했다.
당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 송영기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전창현 전 경남교육청 교육활동 보호담당관이 참석했다.
이밖에 이충수 경남교사노조위원장, 진영민 경남교육청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이 진보 진영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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