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추석 호캉스를"…손님들로 북적한 '이 호텔'

기사등록 2025/10/04 14:01:00

교원 키녹, 추석 연휴 객실점유율 90% ↑

[서울=뉴시스]키녹 시그니처 객실.(사진=교원 제공) 2025.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국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교원그룹의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이 역대급 황금연휴를 맞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4일 교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3~9일) 키녹의 객실점유율(OCC)은 90%로 사실상 만실 수준으로 집계됐다.

12일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OCC가 85%에 달한다. 이는 평소보다 5~10%포인트(p) 높은 수치로, 연차 하루 사용시 최장 열흘간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연휴와 이에 따른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 효과로 풀이된다.

신개념 펫 프렌들리 호텔로 분류되는 키녹은 지난해 8월 반려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문을 열었다. 교원은 연면적 7000㎡(2120평),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 리노베이션하고 모든 객실(34개)을 펫 특화 객실로 조성했다.

기존 펫 호텔이 투숙객 중심에 반려동물이 동반하는 방식이었다면, 키녹은 처음부터 모든 공간을 반려동물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설계했다.

지난 1년 간 키녹은 객실·부대시설·F&B서비스 전반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며 새 기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기간 주인과 함께 키녹을 찾은 반려동물은 1만5000마리에 달한다. 평균객실요금(ADR)은 전신인 스위트호텔 경주와 63%(2023년 기준) 늘었고, 식음료(F&B) 매 역시 68%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 이후 처음 맞은 여름철(7~8월)에는 매출이 2023년 스위트호텔 경주 대비 50%나 늘었다. 펫 호텔은 야외 활동이 많은 봄·가을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키녹 만큼은 예외였다. 키녹 관계자는 "실내에 반려동물 동반 카페·레스토랑과 펫파크가 마련돼 사계절 내내 반려동물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키녹은 추석 연휴를 맞아 8일까지 특별 프로그램 ‘댕댕이 한가위 대잔치’를 운영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대결 ▲함께 달리기 챌린지 ▲보문호 산책 및 양육 상담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됐다. 반려동물을 위한 ‘댕댕 멍탐정’, ‘허들 챌린지’, ‘공 물어오기’, ‘댕댕 럭키컵 챌린지’도 진행된다.

현재 키녹은 정부·지자체와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경북문화관광공사와 반려견 건강 지킴 프로젝트 ‘개튼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지난 달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주시가 주최한 ‘경주 댕댕여행’ 프로그램을 열었다. 경주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만큼 행사 참여 및 유치도 적극 검토 중이다.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 객실에 펫 케어 모드가 탑재된 건강가전 브랜드 교원 웰스의 에어가든 공기청정기와 비데를 설치했고, 로비와 스니프 등 공용 공간에는 정수기를 구비했다. 상조 계열사인 교원라이프와 제휴를 통해 회원 대상 투숙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키녹 펫 프로그램.(사진=교원 제공) 2025.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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