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 교실만 덥나 했더니"…학교 냉·난방기 6대 중 1대 '노후화'

기사등록 2025/10/07 07:00:00 최종수정 2025/10/07 07:24:24

진선미 의원실, 시도교육청 냉·난방기 사용연수·현황

교부금 감소에 교육환경개선비 5.5조→3.8조로 줄어

대전 27.9% 노후화…인천 24.7%·광주 18.4% 등 열악

"노후화 기기 관리해 학생들 쾌적환 환경 보장해야"

[공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사진은 학교 에어컨 가동 모습.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16.08.2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학교에서 사용하는 냉·난방기 6대 중 1대는 교체 기준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노후장비 비율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전국 시도교육청 냉·난방기 사용연수 및 연도별 설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 기준 전국 학교 냉·난방기 총 44만6391대 중 사용연수 12년을 넘긴 냉·난방기는 6만9107대(15.5%)에 달했다. 사용연수 20년을 넘긴 냉·난방기기도 2731대(0.6%)였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해 학교 교육환경개선비 명목으로 냉·난방기 교체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교부하고 있다. 하지만 교부금이 널뛰기하면서 교육환경개선비도 2024년 5조5000억원에서 2025년 3조8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냉·난방기 교체·신규 설치 대수는 2023년 4만5733대에서 2024년 3만8551대로 줄었다. 냉·난방기 교체·신규 설치 비율도 10.2%에서 2023년 8.6%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인천, 광주 순으로 노후화된 냉·난방기 사용 비율이 높았다.

대전은 1만7542대 중 27.9%에 해당하는 4894대가 사용연수 12년을 넘겼다.

인천은 2만6020대 중 6438대(24.7%), 경기는 11만612대 중 2만1392대(19.3%), 광주는 1만3809대 중 2537대(18.4%), 서울 6만4507대 중 1만1489대(17.8%), 부산 2만7354대 중 3930대(14.4%), 대구 2만750대 중 2883대(13.9%), 경북 2만5076대 중 3436대(13.7%) 등이었다.

특히 경기는 사용연수 20년 이상인 기기수가 1360대에 달해 1.2%를 기록해, 충북(1.1%)와 함께 1%를 웃돌았다.

하지만 교육환경개선비 감소로 교체·신규 설치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노후화 비율이 가장 높은 대전의 경우 14.3%로 교체·신규 설치율이 높았으나, 인천은 10.0%, 경기 8.7%, 광주 6.2%, 서울 11.2%, 부산 7.7%, 대구 8.0% 등 대다수의 지역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진선미 의원은 "여전히 교실에서 노후 냉·난방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청들이 노후비율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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