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 ‘씽크’ 수주 가속화…하반기 실적 모멘텀↑

기사등록 2025/10/06 10:00:00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수주잔고 1만3000 병상 돌파

"상반기 실적 서프라이즈…호실적 연중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웨어러블 AI(인공지능)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수주를 가속화하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의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1만3000 병상을 돌파했다. 하반기 실적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씨어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3000 병상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만 1만 병상 이상을 신규 수주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확보한 수주 병상을 빠르게 씽크 플랫폼으로 전환해 연내 국내 주요 병동에 대한 보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4분기에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신규 병상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총 병상 수는 약 70만개에 달하지만, 현재 씽크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병상은 1만3000개 수준으로 시장 침투율은 아직 2%에 불과하다. 향후 매출과 실적을 더욱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씽크는 환자의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 주요 생체신호를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병동 중앙 모니터에서 24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병상 시스템이다. EMR(전자의무기록)과 연동이 가능해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환자 안전 관리와 병상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강점으로 인해, 의료현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는 당초 내년까지 3000 병상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상반기에 이미 이를 조기 달성하면서 올해만 1만 병상 이상 구축하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AI 스마트 병동 인프라에 대한 관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간호 인력의 업무 부담이 커지면서 매달 수주 잔고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실적 또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연결 매출액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상반기 실적을 놓고 '씽크의 고성장을 통한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흑자 전환은 단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고성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병원의 솔루션 도입 결정과 환자의 비용 지불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낮아, 씽크의 침투율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호실적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모비케어 사업 확장으로 인해 관련 매출원가는 당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겠지만, 씽크 부문의 매출액 증가폭이 커 중장기는 물론 단기적으로도 마진은 충분히 확보될 전망"이라며 "외형 성장에 따른 전사 매출원가율 하향 추세가 지속되는 등 흑자 전환 뒤에 따라오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웨어러블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는 연말 건강검진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진단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60여개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1000여 곳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도입된 모비케어는 부정맥 조기진단 수요 확대와 함께 하반기 실적 기여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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