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 차' 우리카드 이유빈 "새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전"

기사등록 2025/10/01 13:38:52 최종수정 2025/10/01 15:32:01

지난해 프로 데뷔해 한 경기 출전에 그쳐

"한태준과는 선의의 경쟁…팀 성적이 우선"

[오사카=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이유빈이 30일 일본 오사카 사카이 체육관에서 구단 훈련을 진행한 뒤 취재진의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2025.09.30.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리그 입성 2년 차를 맞은 남자배구 우리카드의 이유빈이 새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터트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유빈은 1일 일본 오사카의 사카이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SV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와의 연습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전날(9월30일) 연습경기 1차전에 이어 이날도 교체 선수로 출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차전에선 원포인트 강서브로 팀에 힘을 보탰다면, 이날 이유빈은 4세트 중반부터 코트를 지키며 세터로서 팀의 전술도 수행했다.

이유빈은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팀에 젊은 주전 세터 한태준이 버티고 있는 만큼 출전 시간은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 그는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유빈은 지난 시즌을 프로로서 적응기로 삼았다면, 새 시즌엔 선수로서 더욱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이유빈은 "비록 경기를 같이 뛰진 못했지만 너무 잘하는 형들이랑 함께 훈련할 수 있어 좋았다. 다들 성격도 좋고 배울 점이 많다.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봐도 팀 분위기가 좋은 게 확실히 느껴졌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이유빈이 16일 전남 여수 진남제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나서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9.16.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한태준을 비롯해 이승원, 김광일 등 선배 세터들의 활약을 교본으로 삼고 공부했다. 성장을 위해 선배들에게 질문도 아끼지 않았다.

동생이지만 선배인 한태준과도 경쟁보다는 함께 발전하고자 노력했다.

이유빈은 "당연히 경쟁은 해야 하지만, 그래도 팀 성적이 먼저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한태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젠 가능성을 넘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이다.

이유빈은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이제 코트에서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지난여름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에선 리베로로 경기를 뛰며 수비력을 보강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내내 이유빈의 서브 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그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유빈도 "이번 시즌엔 개인적으로 코트에 많이 들어가고 싶다. 최대한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만큼 노력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이제 선배가 되는 만큼 곧 들어올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건넸다.

그는 "우리 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선만 넘지 않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가 들어온다면 배구 안팎으로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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