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CES' 아누가, 韓기업 총출동…'제2의 불닭' K푸드 나올까

기사등록 2025/10/01 11:24:32 최종수정 2025/10/01 13:52:23

K푸드 열풍에 식품업계 아누가서 유럽 시장 정조준

한국, 아누가 공식 파트너국 선정…K간식·디저트 등 공략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식품 기업들이 오는 10월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총출동한다.

아누가는 '식품업계 CES'로 불리며, 글로벌 트렌드와 혁신 제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장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 대상, 롯데 등 식품 기업들은 K문화를 앞세워 대표 제품들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직접 맛보는 챌린지를 시작으로 인기를 끈 것처럼 시식 코너를 통해 K푸드 체험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 신규 수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농심의 독일 아누가 부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심·팔도·풀무원 등은 자사 주력 제품과 함께 글로벌 MZ세대들이 주목하고 있는 'K간식'을 적극 공략한다. 

최근 라면을 포함한 만두, 냉동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은 SNS를 중심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분식'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하며, 시식과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심은 아누가에서 글로벌 시장 타깃으로 개발한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현지 바이어와 상담 공간을 마련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팔도는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등 대표 제품을 시식 중심으로 홍보한다. 특히 K라면의 강점을 국물 없는 라면 '비빔면'을 통해 소개하고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두부와 함께 아시안 면류, 주먹밥, 떡볶이, 김밥 등 K간식과 건강·비건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현지 바이어를 겨냥한다.

풀무원은 올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 성장 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에 이효율 풀무원 의장과 함께 이우봉 대표도 참석해 현장을 진두지휘한다.

풀무원은 유럽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영업 사무소를 개설한 것에 이어 연내 유럽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대상이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석한다. (사진=대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과 빙그레 등은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한국의 김치·된장·고추장 등 발효식품은 물론 비빔밥과 나물 등이 비건·웰니스 트렌드와 함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대상은 오푸드와 종가 브랜드존을 통해 발효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사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미슐랭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가 김치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쿠킹쇼도 진행한다. 대상은 아누가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 김치 대중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식물성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리고, 유럽 시장 내 신규 수출 판로를 확대한다.

빙그레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 붕어싸만코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식물성 붕어싸만코 출시로 식물성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장하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롯데웰푸드는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빼빼로를 중심으로 무설탕 브랜드 '제로' 제품군을 적극 홍보한다.

자일리톨과 졸음번쩍 등 강점을 지닌 껌 제품과 함께 조이 아이스크림 등 K디저트로 유럽 시장 내 신규 판로 개척에 나선다.

유럽의 엄격한 당류 규제와 비건 트렌드에 대응해 디저트 및 간편식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도 'K드링크'를 콘셉트로 밀키스, 알로에주스, 순하리, 새로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민다.
[서울=뉴시스] 박진선 한국식품협회장. (사진=아누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올해 아누가에는 한국이 공식 파트너 국가로 선정되면서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의 아누가 파트너 국가 선정은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주도해 준비했다.

이에 박람회 메인 거리에는 K푸드 무료 시식 부스가 설치된다. 관람객은 김치, 떡볶이, 라면 등 한국의 대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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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샘표 대표) 역시 아누가를 통해 한국 음식의 전통·혁신·지속 가능성을 선보이고 전 세계 식음료 산업에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회장은 아누가에 한국 식품을 소개하며 "한국은 식품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문화재로 인식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K팝,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한국의 음식 문화도 자연스럽게 확장되면서 '문화로서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추장, 된장 등 전통 한국 음식부터 떡볶이, 만두 등 현대 길거리 음식을 소개하고 과거의 지혜, 현재의 혁신, 미래의 지속 가능성이 공존하는 K푸드의 본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오는 10월 4~8일 닷새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아누가(ANUGA) 2025'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한국의 로고. photo@newsis.com


한편 아누가는 19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2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시작됐다. 1924년부터 쾰른을 상설 개최지로 정해 10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다.

올해는 한국이 공식 파트너 국가로 선정된 데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8000여개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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