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문진석 충남도당위원장 사퇴…도지사 출마 사전포석 고개

기사등록 2025/09/30 15:08:18 최종수정 2025/09/30 17:58:24

내달 2일 물러날 듯…차기 도당위원장 이정문·복기왕 거론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22. kmn@newsis.com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갑)이 다음 달 초 충남도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역 정계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선인 문진석 의원은 현재 김병기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당 원내 지도부를 이끌고 있다. 최근 국회의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해 위원장직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게 문 의원실의 답변이다.

문진석 의원실 관계자는 "당에 현안들이 많은 상황에서 겸직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 당 안팎의 의견"이라며 "일단 10월2일에 위원장직 사퇴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교롭게 (도지사 출마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는 상황에서 무척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 정도 선에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원내 현안에 집중하기 위한 사퇴일 뿐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한 사전 조치는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도지사 출마를 위해서는 내달 6일까지 도당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 나흘 전인 2일 사퇴하기로 한 만큼 출마를 시사하는 것으로 읽히는 이유다.

차기 위원장 후보로는 재선의 이정문(천안병), 복기왕(아산갑) 의원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이정문 의원은 "당내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만약 하게 된다면 저나 복 의원님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데 도당위원장 임기가 8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어서 이것을 선출로 할지, 직무대행 체제로 이어갈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뿐 아니라 전북, 전남, 부산 등의 경우도 위원장들이 도중에 사퇴한 경우가 있었다"며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칙적으론 선출이 맞지만 최고위원회 의결로 달라질 수도 있어서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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