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정자원 화재 가동중단 647개 시스템 공개
1등급 시스템 38개…정부24 되지만 국민신문고 불가
국민신문고·화장시설 예약 등 전소 96개 4주 소요돼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전소된 96개 시스템은 국민신문고와 국가법령정보센터,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 등으로, 이들 시스템은 최소 한 달간 이용이 불가할 전망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자원 화재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번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됐던 647개 시스템 목록을 오늘 중으로 국민께 공개하겠다"며 "각 시스템의 복구 상황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안부가 공개한 목록에 따르면 서비스 파급도와 사용자 수, 업무 영향도가 가장 큰 1등급 시스템은 38개다. 이어 2등급 86개, 3등급 294개, 4등급 229개다. 이 중 이날 오후 2시 기준 91개 시스템이 복구된 상태다.
등급별 복구 상황을 살펴보면 1등급 38개 중 복구된 시스템은 20개(52.6%)다.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인터넷 우체국, 우편 물류, 조달청 나라장터 등이 포함됐다.
다만 국민신문고, 모바일 공무원증, 통합보훈정보시스템, 국민비서 홈페이지 등은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들 서비스에 대해서는 현재 대체 수단을 안내·제공하고 있다. 국민신문고는 홈페이지 대신 각급 행정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다른 인증수단이나 실물 공무원증을 이용하도록 했다.
문제는 국민신문고와 통합보훈정보시스템 등 4개의 경우는 화재가 발생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7-1전산실에 있던 서비라는 점이다. 해당 전산실에는 총 96개 시스템이 있었으며, 모두 전소된 상태다.
정부는 현재 이들 시스템을 대구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시설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복구에 4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김 차관은 전날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센터 입주기업 협조 하에 최대한 일정을 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최소 한 달 가량은 기존과 같은 이용이 불가하다는 얘기다.
2등급 86개 중 복구된 시스템은 14개(16.2%)다. 인터넷 우체국(우편·택배), 복지로, 119 다매체(문자·영상) 신고, 하도급 지킴이 등이 복구됐다.
7-1전산실에 있던 시스템으로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시스템은 국가법령정보센터, 온나라 시스템, 안전디딤돌, 행안부·환경부·고용노동부·국무조정실 홈페이지 등 14개다. 대체 사이트나 블로그, 수기 작성 등으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3등급 294개 중 복구된 시스템은 대통령실 국민제안 등 42개(14.2%)다.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인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등 7-1전산실 시스템은 40개다.
4등급 229개 중에는 11개(4.8%)가 복구됐다. 7-1전산실 시스템은 3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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