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신청 누락 가구 추가 신고 접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지난달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13~14일 서대문구에 하루 175㎜ 집중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시간 최대 58.5㎜의 호우가 기록됐다.
이날 불광천 수위가 평상시 0.17m 대비 26배에 달하는 4.45m까지 상승해 인접한 북가좌1·2동 지역에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구는 '폭우피해지원 TF팀'을 꾸린 뒤 현장을 찾아 조사와 복구를 진행했다. 이달 25일에는 가구당 350만원에 이르는 총 4억여원 1차 재난 지원금을 지급했다.
구는 도배·장판 비용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가재도구 피해까지 감안해 침수 가구당 350만원 추가 재난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2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쳤다. 국고 보조금이 교부되는 대로 추석 전까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생활 터전을 잃고 임시 거주지로 옮겨야 했던 10가구 12명에게 숙박비와 급식비 총 789만원을, 장기 거주자가 된 가구에는 긴급 복지비를 별도로 지원했다.
또 개인 배수 시설이나 민간 하수구 역류 등에 따른 피해로 재난 지원금 지급 대상이 되지 않는 33가구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강구했다. 구는 '서대문 나눔1%의 기적' 사업과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서울형 긴급지원을 통해 위로금과 도배장판 시공 등을 지원했다.
구는 1차 신청 누락 가구를 대상으로 다음 달까지 피해 신고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해당 주민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 된다.
서대문구보건소는 127곳에 방역 소독을 완료했고 추가 요청 민원까지 처리했다.
구는 아리수 얼음물 2600병을 직접 세대별로 전달했다. 북가좌2동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금으로 이불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캠프 활동가들과 지역 식당이 피해 가구 48세대 80명에게 삼계탕과 물김치를 대접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폭우 피해 주민 한 분 한 분의 일상 회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강화하는 등 주민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는 서대문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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