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성형외과가 10세 초등학생의 쌍꺼풀 수술 과정을 공개해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일본 매체 여성주간프라임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는 지난달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랑에 빠진 초등학생? 10세의 여름방학 중 쌍꺼풀 수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의사는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친구가 있냐"고 질문했고 함께 온 언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아이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병원 측은 해당 수술이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영상에는 수술 전후 비교 장면과 함께 "짧은 시술로 간단히 예뻐진다"는 문구가 삽입돼 마치 미용 목적의 광고처럼 연출됐다.
특히 영상에는 아이와 보호자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됐고 아이는 "좋아하는 친구가 낸 변화를 알아차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며 수술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의료진은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며 마무리했지만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론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해당 영상은 한 유명 인플루언서에 의해 공유되며 순식간에 퍼졌고 누리꾼들은 "미성년자의 성형을 금지하는 법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에는 외모가 변화하는 시기인 만큼 재수술 가능성이 있다" 너무 이르다. 고등학교 졸업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 "미성년자 성형을 광고하는 행위는 부절적하다" 등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과거에도 논란이 된 바 있는 '미성년자의 미용 목적 성형'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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