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인도 유명 유튜버가 현지 공항에 유령이 출몰한다고 주장했다가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각) 뉴스24힌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델리 출신 유튜버 아크샤이 바시쉬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도 고아주에 위치한 마노하르 국제공항이 유령이 자주 나타나는 장소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해당 공항이 화장터 위에 건설됐으며, 직원과 조종사들이 심야 비행을 꺼릴 정도로 초자연적 현상이 빈번히 발생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붉은 사리(전통 복장)를 입은 여성 유령이 활주로에 나타난다는 주장 영상은 '악령이 깃든 고아 공항'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으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서 빠르게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경찰 사이버수사대는 바시쉬트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체포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의 영상은 공포를 조장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한 악의적이고 미신적인 주장으로 구성됐다"며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구독자들의 허위 증언을 인용해 영상의 신뢰도를 높이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시쉬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체포는 부당하고 불법적이며, 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바시쉬트의 유튜브 채널은 인도 내 유령 이야기와 초자연적 현상을 중심으로 한 극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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