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청년 고용 해결, 기업 노력 필요"
삼성·SK·현대차·한화·포스코 등 그룹들 동참
"국가적 난제 해결에 기업들이 적극 동참해 주신 점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귀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 일자리 확대 호소에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화답했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초 기업들은 하반기 청년 채용에 대해 소극적 태도였지만 이 대통령 요청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한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지난달 18일 일제히 청년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기업들의 연간 채용은 3만5000명을 훌쩍 넘는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연 평균 1만2000명 수준으로 기존에 선발했던 연 1만명에서 20% 늘어난 수치다.
주요 채용 분야는 반도체 및 바이오·인공지능(AI) 분야다. 삼성은 AI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확대로 수요가 급증해, 고성능 메모리 등 첨단 반도체와 혁신 제품 개발 능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 산업에서도 채용을 더 늘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 생산능력과 사업영역 모두 공격적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80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기존 상반기(1~6월) 4000여명을 채용한 상황에서 오는 12월까지 비슷한 규모를 더 선발해 총 8000여명을 뽑는다.
SK그룹이 중점 추진하는 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경쟁력 강화에 함께할 국내외 이공계 인재들이 주 대상이다.
계열사별로 연구개발(R&D), AI, 기술개발 등 분야에서 채용에 나선다. '성과급 1억원'으로 주목받는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의 청년 신규 채용은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도 확충한다.
한화그룹은 올 하반기 3500여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30개 계열사의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상반기 대비 1400여명 늘어난 3500여명으로 확대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총 5600여명을 뽑을 방침이다. 방산 분야에서만 연간 2500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이중 금융 계열사는 700여명을 선발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연간 신규채용 규모를 3000명 수준으로 확대해 5년간 1만5000여명을 채용한다.
당초 올해 그룹 채용 규모를 2600명으로 계획했으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400명을 더 늘렸다. 내년 이후에도 안전,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분야 채용 확대 등을 통해 전체 신규채용 규모를 올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LG그룹은 3년간 1만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이중 신입 채용은 7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연 평균으로 3000~4000명 수준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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