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 도입…2030년 12억불 전망"

기사등록 2025/09/26 09:22:53 최종수정 2025/09/26 10:44:24

유비리서치 마이크로 LED 동향 보고서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Micro-LED)'가 최근 스마트워치에 처음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한낮 야외에서도 압도적 화질과 가독성을 제공하는 이 디스플레이 기술은 한 차원 높은 웨어러블 기기 시대의 개막을 알렸지만 높은 제조 단가와 낮은 생산성 등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평가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미국 IT 업체 '가민(Garmin)'이 공개한 피닉스 8 마이크로 LED(Fenix 8 Micro-LED)에는 1.4형(인치) 마이크로 LED가 탑재된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미만인 발광 소자다. 머리카락 굵기(80~120㎛)와 비슷하거나 50㎛ 이하로 더 작다.

마이크로 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더 많은 빛을 효율적으로 방출한다. 이를 통해 야외에서도 스마트워치의 화면이 또렷하게 잘 보인다. 이 제품은 최대 4500니트(nit·1니트는 1m²의 면적에 1개의 촛불 밝기)를 구현했다.

하지만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가 대중화하려면 아직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높은 가격과 낮은 생산능력이라는 장벽이 존재한다. 가민 피닉스 8의 가격은 1999달러로, 올레드 모델 대비 1.5배(700달러↑)다. 아직 일반 소비자보다는 프리미엄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전력 효율 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가민의 마이크로 LED를 사용한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 기존 올레드보다 불리하다. 소형화된 마이크로 LED 칩에서 발생하는 EQE(외부 양자 효율) 저하,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구동 회로 설계, 칩 간 성능 편차로 인한 전력 효율 저하 등을 해결해야 한다.

공급망 투자 및 대규모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해 주류 기술로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 나온다.

가민의 선도적 도전에 이어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 호이어(TAG Heuer)도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가독성 높은 기술도 공개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K-Display 2025'에서 6000니트급 워치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애플도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워치 플랫폼 '애플 워치'에 마이크로 LED 사용을 검토 중이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2027~2028년 애플 워치 울트라 시리즈에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앞으로 이들 기업의 합류는 공급망 전반에 대규모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촉발할 예정이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 시장은 2030년 1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주한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간 마이크로 LED의 기술적 과제 해결과 공급망 재편 속도가 웨어러블 시장 판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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