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존 증액 '143억'…"혈세 낭비, 장애인 예산으로"

기사등록 2025/09/25 15:42:21

대구 장애인단체, 생존권 예산 보장 촉구

[대구=뉴시스] 25일 대구 중구 대봉교 인근에서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활동가자조모임 삐딱한장애인 등 장애인단체가 '장애인 생존권 예산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2025.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활동가자조모임 삐딱한장애인 등 장애인단체는 25일 '장애인 생존권 예산 보장 촉구했다.

장애인단체는 이날 중구 대봉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십수년째 활동지원서비스 확대를 대구시에 요구했음에도 예산 부족과 재정 여건의 어려움을 이유로 이를 외면해 왔다"며 "시는 143억원 프로포즈존 혈세 낭비 중단하고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활동지원서비스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은 "시는 긴축재정 기조 아래 서비스 단가 인상 등 자연증가분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아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는 늘어남에도 실제 수혜자는 매년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천 프로포즈존 조성사업은 긴축재정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던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혈세 낭비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대봉교 하류 방향에 직경 45m의 원형 복층 구조의 데크 및 광장을 설치해 수상공원을 조성하는 '신천 프로포즈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에는 당초 1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야간 경관조명 및 낙하분수가 추가되며 143억원으로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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