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이틀 새 40% 넘게 급락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I동일은 전일 대비 16.34%(4200원) 급락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DI동일은 전날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한 바 있다.
이번 주가 하락세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1000억원대 주가조작 사건과 DI동일이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종합병원,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들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곳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000억원대 자금을 모아 1년 9개월간 시세를 조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들이 약 4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를 지급 정지하고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한 언론매체가 해당 종목이 DI동일이라고 보도하면서, 회사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다만 DI동일 측은 해당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이 DI동일이 피해 기업이라고 확인했다"며 "회사는 해당 사건과 무관하며, 오히려 불법 세력의 주가조작과 관련한 피해자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의 소중한 권익 보호와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위해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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