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성웅 인턴 기자 = 초강력 태풍 라가사가 홍콩을 강타하면서 다수 시민이 다치고 도심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태풍으로 남성 20명과 여성 13명 등 총 33명이 부상을 입어 공립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각 지역에는 50개의 임시 대피소가 마련되어 765명이 대피 중이다.
또한,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정부 1823 콜센터에 94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서는 나무 쓰러짐 신고 175건을, 배수 서비스부는 12건의 홍수 피해를 처리했고, 토목개발부에는 산사태 발생 보고도 이어졌다.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시나닷컴은 24일 홍콩섬 남구의 풀러턴 오션파크 호텔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3일 늦은 밤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며 로비 앞 대형 유리문이 산산조각 나고, 바닷물이 한순간에 내부로 들이닥쳤다.
일부 투숙객은 물살에 휩쓸려 넘어지며 비명을 지르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홍콩 기상청은 이미 폭풍해일로 인해 해안 수위가 해도 기준면보다 3.5~5m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해, 호텔 측은 모래주머니와 방풍 장비를 설치했지만, 폭풍해일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의 위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한 돌발 상황이 아니라 초강력 태풍과 폭풍해일이 겹치며 해안 건축물의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래주머니 같은 임시 장치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안 건물은 내충격 설계를 강화하고 인명 대피 계획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상만 봐도 아찔하다", "너무 무섭다", "태풍은 정말 위험하다"는 등 걱정과 불안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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