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도쿄게임쇼, K-게임 글로벌 진출 발판
스마일게이트·넷마블·엔씨·컴투스, 서브컬처 본고장 공략
넥슨·펄어비스·드림에이지, 차별화된 장르로 일본 시장 공략
스마일게이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컴투스, 드림에이지, 네오위즈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치바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에 참가해 자사 대표작들을 공개한다.
이번 도쿄게임쇼는 K-게임의 현지화 전략, 서브컬처 강점, 플랫폼 다변화 등이 어떻게 일본 시장에서 통할지 가늠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 도쿄게임쇼, K-게임 글로벌 진출 발판
일본은 미국·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규모 게임 시장이자 서브컬처 게임의 종주국으로 불린다. 도쿄게임쇼 참가는 단순한 글로벌 데뷔가 아닌 '서브컬처 신작 검증'의 장이자, 팬덤 확장 및 현지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무대로 평가된다.
한국 게임사들은 현지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서브컬처 신작, 오프라인 팬덤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장한다. 더 나아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일변도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IP(지식재산권) 확장, 현지 퍼블리싱·마케팅 협업 등을 추진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호러 SF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와 수집형 RPG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선보인다. 서브컬처에 최적화된 고품질 비주얼과 현지 유명 코스프레 스타, 버추얼 유튜버 등을 활용한 팬덤 이벤트로 이목을 끌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제작한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를 맡은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IP다. 올해 4분기 PC·모바일 플랫폼에서 글로벌 정식 출시 예정이다. 미래시는 컨트롤나인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일러스트레이터 김형섭(혈라, Hyulla)이 아트 디렉터(AD)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와 함께 개발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카도카와와의 공동 부스를 통해 선보인다.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컴투스는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 IP 기반의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최초 공개한다. 원작 만화 누적 발행 부수 400만부를 돌파한 인기 IP를 활용한 턴제 RPG로, 깊이 있는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강조한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예고했다.
◆넥슨·펄어비스·드림에이지, 차별화된 장르로 일본 시장 공략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로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이 게임은 지난해 7월 출시돼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게임스컴에선 라운지와 호버 바이크 등 주요 게임 콘텐츠를 소재로 구성된 체험형 부스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일 IP(지식재산권) 컬래버레이션을 현장에서 최초 공개하고, 9월 27일에는 개발진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드림에이지는 신작 '알케론'을 선보인다. 인플루언서 대상으로 게임 시연을 진행해 피드백을 구할 예정이다. 알케론은 45명의 플레이어가 3인 1팀으로 나뉘어 총 15개 팀을 이루고, 신비로운 탑을 오르며 경쟁하는 팀 기반 PVP(이용자 간 대결) 게임이다. 다양한 아이템들을 획득·조합해 자신만의 빌드를 만들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과 전투 양상이 달라지는 전략적 재미를 담았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번 도쿄게임쇼를 통해 한국 게임사들의 현지화 전략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며 "K-게임이 국내를 넘어 일본과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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