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내정에 대한 부당한 간섭" 반발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지원한 혐의를 적용해 부인 비비아니 바르시 지모라이스가 소장을 맡고 있는 렉스 연구소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알렉산드리 지모라이스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검열, 자의적 구금, 정치적 기소 등 억압적인 행동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오늘의 조처는 재무부가 인권을 침해한 지모라이스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개인들을 계속해서 표적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미국인이 지모라이스 부인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했고, 지모라이스 일가가 보유한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브라질 정부는 재무부의 이번 조치는 "브라질 내정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성명에서 "브라질 주권을 침해하는 새로운 공격은 실패한 쿠데타를 주도한 자들을 돕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브라질은 이번 공격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11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5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보우소나루는 남은 삶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그는 또 8년간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극우 성향인 보우소나루와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재판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브라질에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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