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딸에 "매일 연락하면 용돈 10만원 더"…中아버지 제안 화제

기사등록 2025/09/21 12:34:21 최종수정 2025/09/21 12:42:24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아버지가 대학에 입한한 딸에게 매일 연락하는 조건으로 매달 말 용돈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없음. 2025.09.21.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아버지가 대학에 입학한 딸에게 매일 연락하는 조건으로 용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셴타오시에 거주하는 차오 첸훙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S)에 18세 딸의 대학 입학을 기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차오는 딸에게 "한 달에 세 번 500위안(약 10만원)을 송금하겠다. 매일 최소 한 번 문자를 보내면 매달 말에 500위안을 추가로 주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차오는 "짧은 영상, 사진, 심지어 쉼표 하나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내게 연락하는 것"이라며 동의를 구했고, 딸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했다. 두 사람은 약속의 의미로 새끼손가락도 걸었다.

그는 이번 제안의 이유에 대해 "과거 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고, 연락이 닿아도 용돈을 달라는 말 뿐이었기 때문에 이런 약속을 했다"며 "내성적인 성격인 딸이 처음 타지에서 생활하는 점이 걱정돼 매달 100㎞를 운전해 직접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접한 후베이대 교육학 교수 예셴파는 "딸은 이미 성인으로, 평생 돌봐줄 수는 없다. 돈을 매개로 연락을 강제하는 방식은 자녀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은 "아버지가 그리움과 걱정 때문에 하는 행동"이라며 차오의 행동에 공감을 표한 반면 일각에서는 "가족 간 유대감을 돈으로 거래하게 만드는 방식"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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