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제주해녀축제·제8회 해녀의 날 기념식 개최
제주해녀 500명, 전국 해녀 50명 참가…행사도 다채
제주도는 이날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제18회 제주해녀축제와 제8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의 가치를 기리고 척박한 바다에서 삶을 이어온 해녀들의 공동체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축제는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서순실 심방이 해녀 안전조업과 도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녀굿을 봉행하며 시작을 알렸다.
특히 경북 포항·거제·부산에서 온 출향해녀와 전국 각지 해녀들이 참여한 거리 퍼레이드가 축제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수풀해녀공연단의 무대 공연도 이어졌다. 해녀문화 계승과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선 해녀들에게 '모범해녀 표창'이 수여됐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계기로 해녀의 삶을 경험한 영화배우 송지효도 '해녀불턱 토크쇼'에 함께하며 체험담을 공유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보말죽, 성게국수, 소라꼬치 등 향토 먹거리 장터도 마련됐다. 해녀박물관과 산지천갤러리 일대에서는 독도 물질 사진전, '섭지 해녀우다' 사진전, '나의 어머니 제주해녀' 사진전, 해녀바당 작품전 등이 열렸다.
축제 기간에는 도내 6개 수협과 100여개 어촌계 해녀 500여명, 전국 해녀 50여명, 도민과 관광객까지 3만여명이 방문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념사에서 "해녀는 이제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인의 자랑이 됐다"며 "해녀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공연과 교류를 통해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회장은 "제주 해녀는 제주인의 자랑이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고 세계 해양문화의 꽃"이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제주 바다 사랑, 공동체 정신 계승, 해녀문화 보존·전승, 후배 해녀 육성, 세계화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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