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광양시장 "물류창고 화재 완진까지 1~2주 더 필요"

기사등록 2025/09/19 15:41:29

흙 덮는 방식으로 19일 오전 9시 15분 '초진'

잔불처리 위해 현장 관리 및 재발 방지 만전

광양=뉴시스]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19일 재난현장 통합지원센터에서 광양항 물류창고 화재 진화 과정을 말하고 있다. (사진=광양시 제공) 2025.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항 동측 배후 단지 물류창고 화재가 일주일 만인 19일 오전 초기 진화됐으나 완전 진압까지는 앞으로 1~2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날 오전 광양시 재난 현장 통합 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광양항 동측 배후 단지 내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7일간의 진화 작업 끝에 19일 오전 9시 15분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창고 화재는 인화성이 높은 알루미나 드로스가 소화수와 반응해 불길이 쉽게 확대되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면서 "불길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인화물질을 흙으로 덮는 방식으로 초기 진화했으나 흙더미 아래 일부 잔불이 남아 있다"고 했다.

정 시장은 이에 따라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1~2주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는 잔불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현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화재 발생 후 상황판단 회의와 지원 대책 회의를 열어 상황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면 매연 피해 등 최소화하기 위해 7차례 재난 문자 발송했다.
 
재난 안전 담당 간부 공무원을 현장에 상주시켜 소통하면서 부시장, 국장 등이 화재 현장과 행정 현장을 동시에 관리토록 했다.

화재 발생 다음날 현장 대책 회의를 주재해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화재 진압, 시민 보호 대책, 폐기물 불법 반입 경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흙으로 덮어 불을 끄자는 계획을 세우고 대형 화물차 수십대를 동원해 흙을 투입했다.

정인화 시장은 "아직 불법 폐기물로 추정되는 2000t 가량이 쌓여있기 때문에 관리 책임이 있는 기관에서는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 폐기물 반입 및 관리 실태 파악, 행정 절차 검토 및 치밀한 대책을 강구·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