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폐자재 창고 알루미늄 더미 불, 엿새 만에 초진

기사등록 2025/09/19 10:41:36
[광양=뉴시스] 전남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흘째 연소되고 있다. (사진=광양환경운동연합 제공) 2025.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남 광양 폐자재 창고 내 알루미늄 정제물 더미에서 난 불이 화재 엿새 만에 가라앉았다.

19일 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38분께 광양시 도이동 한 철골조 폐자재 창고에서 난 불이 이날 오전 9시15분께 초진 선언됐다. 화재 발생 6일여 만이다.

당국은 불이 꺼지고 연기가 멎은 상태로 판단, 초진을 선언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으나 폐자재 창고 5동(1만1220㎡) 내부에 쌓여있던 철과 알루미늄 정제물이 든 750㎏ 톤백(항공마대) 4000개 중 2000개가 불에 탔다.

당국은 화재 당일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서왔다.

톤백 안에 든 알루미늄 정제분이 물에 닿으면 불이 커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한때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난 16일부터 알루미늄 정제분이 든 톤백 위에 흙을 쏟아붓는 '질식소화' 방식으로 불을 껐다. 또 살수차 등 장비 130여대와 대원 500여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광양시는 연기·분진 등 주민 피해가 우려되자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해왔다.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화재 발생을 알리고, 매연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문 닫기, 마스크 착용하기, 이동 시 화재 현장 우회하기 등을 당부했다.

광양시와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합동으로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벤젠, 톨루엔 등 유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중금속도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불이 난 알루미늄 정제물 더미가 불법 반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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