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판 사드' 최신형 '창궁-1' 첫 공개…요격 능력 강화

기사등록 2025/09/18 17:33:25 최종수정 2025/09/18 18:16:24

톈궁-4에서 명칭 변경…요격고도 70km로 상승

[타이베이=AP/뉴시스] 17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2025 대만 국제 항공우주 및 국방 산업 전시회' 사전 공개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대만이 자체 개발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창궁-1(强弓-1)’이 전시돼 있다. 2025.09.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자체 개발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창궁-1(强弓-1)’을 일반에 최초 공개했다.

1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개막한 '2025 대만 국제 항공우주 및 국방 산업 전시회'에서 대만 국책 방산기관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중과원)이 개발한 창궁-1이 최초 일반에 공개됐다.

창궁-1은 기존 톈궁(天弓)-3을 개량한 고고도 대공미사일로, 기존 명칭인 ‘톈궁-4’에서 창궁으로 개칭됐다. 요격 고도는 70㎞에 달하며, 이는 톈궁-3(45㎞)과 미국 패트리엇-3 개량형(40㎞)을 모두 넘어서는 수준이다.

톈궁 미사일 체계는 중국 본토에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대만판 사드’로 불린다.

대만 당국은 창궁 체계의 개발을 지속할 예정으로, 현재 차세대형 ‘창궁-2’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창궁-2는 고도 100㎞ 요격이 가능한 ‘2A형’과, 사거리 1000㎞급 지대지 미사일인 ‘2B형’으로 이원화 돼 개발중이다.

현지 언론은 창궁-1이 이미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타이베이=AP/뉴시스] 17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2025 대만 국제 항공우주 및 국방 산업 전시회' 사건 공개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전시돼 있다. 2025.09.18
이번 전시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14개국 400여 개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시 공간을 4개 구역으로 구분해 총 51종의 최신 무기를 공개했다.

특히 드론 분야에서는 ▲1인칭시점(FPV) 드론 ▲폭탄 투하형 무인기 ▲자살형 드론 ▲정찰형 드론 등 다목적 드론 4종이 선보였다. 이 중 폭탄형과 자살형 드론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신형 전력이다.

또한, 미국에서 도입한 M1A2T 에이브럼스 전차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도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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