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가AI컴퓨팅센터·달빛철도·방공포대 이전" 현안 건의

기사등록 2025/09/18 15:30:30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로비에서 더불어민주당-광주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09.18.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지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와 미래모빌리티, 에너지(RE100) 등 핵심 전략사업에 대한 여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18일 오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시정 주요 현안과 2026년 국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강기정 시장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 황명선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박승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권향엽 대변인, 김영환 정무실장 등 핵심 지도부, 양부남·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전원,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협의회를 통해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중심으로 미래모빌리티, 에너지(RE100) 등 핵심 전략사업에 대한 여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생태계 혁신성장의 필수 기반시설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이 설치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공모를 2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돼 지분 구조를 공공지분 51%, 국산 AI반도체 도입 의무 등 요건을 조정해 3차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계획서 제출 기한은 다음달 20~21일이다.

또 달빛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광주 신산업선 국가계획 반영,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 양동복개상가 생태하천 복원 등 사회간접자본(SOC)와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광주와 대구로 연결되는 달빛철도는 총길이 198.8㎞, 4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대구(서대구), 경북(고령), 경남(합천·거창·함양), 전북(장수·남원·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한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광주광역시-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09.18. lhh@newsis.com
지난해 1월25일 예타 면제 조항이 포함된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 탄력을 받았지만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되지 않아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광주시는 AI영재고 설립, 옛 5·18묘역 민주공원 조성, 케이(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등 10대 핵심 건의사업에 대한 내년 정부 예산 반영과 광주다움 통합돌봄, 산단근로자 조식 지원,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등 3대 혁신 정책 국비 예산 확대를 요청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지금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가장 큰 현안이며 새로운 도전에 민주당이 함께해주신다고 하니 큰 힘을 얻는다"며 "광주는 민주주의와 AI로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5·18민주화운동과 광주정신이 오늘의 빛의 혁명으로 활짝 피어났다"며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만큼 이제는 국가가, 이재명 정부가,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고, 광주 민주정신이 잘 살아 숨 쉬어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올바르게 설 수 있다"며 "AI중심도시 도약, 문화시설 기반 확충,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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