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엔비디아 전면 금지 속 기술 자립 부각
이번 보도는 중국 정부가 자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해 엔비디아 AI칩 구매를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지난 16일, 알리바바 그룹 산하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핑터우거(T-Head)가 개발한 AI 칩 'PPU'가 엔비디아 A800을 능가하고, H20과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리창 중국 총리의 간쑤성·칭하이성 시찰을 다룬 지난 15~16일 관련 뉴스 보도 과정에서 공개됐다.
해당 보도에는 중국산과 외국산 AI 칩의 사양을 비교한 표가 함께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핑터우거의 PPU는 단위당 96GB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2e를 탑재하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 A800은 80GB의 HBM2e, H20은 96GB의 HBM3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PPU가 H20과 유사한 사양과 성능을 지녔음을 시사했다.
또한 PPU의 칩 간 전송 대역폭은 초당 700GB로, A800(400GB)보다는 높고 H20(900GB)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모든 성능 면에서는 PPU는 화웨이의 AI칩 '어센드(중국명 성텅)'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는 중국 관영 매체가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역량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첫 사례로, 자국 내 AI 기술 자립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 2월, 향후 3년간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 3800억 위안(약 7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보도에서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주요 IT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칩 'RTX 프로 6000D'의 테스트 및 주문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산 고성능 AI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기술로의 대체를 본격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 일환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