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지방하천 기본 계획 다시 세우라"

기사등록 2025/09/16 18:37:45 최종수정 2025/09/17 08:03:41

당진 시민과의 대화서 침수 피해 대책 묻는 질문 이어지자

도 환경산림국에 "지방하천 기본 계획 전면 재검토" 지시

시민들, 당진시민축구단 지원·행담도 역사관 건설 등 요구도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당진시민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다. 2025.09.16.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뉴시스]김덕진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방하천 관련 기본 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주문했다.

16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당진시민과의 대화에 나선 김 지사는 하천 침수로 호우 피해가 컸다며 대책을 묻는 질문을 다수 받자 도 환경산림국에 그동안 추진 중인 기본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다시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날 시민들은 고대면과 우두동을 연결하는 역천 교량 공사 도비 35억원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합덕읍 교량 재설치 사업비 10억원, 역천 사기소1통과 용현1동 사이 제방 건설, 오봉천 상류 5.3㎞에 대한 정비 등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또 수해로 철거된 어시장 공공육아나눔터 놀이시설 재설치 지원,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침수 피해를 입은 역천 주변 용현1통 유치원 폐교를 막기 위해선 제방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금 도에서 관리하는 하천이 490곳, 길이만 해도 4000㎞인데 이걸 지금 모두 정비하려면 계획상 8조원이 넘게 든다"며 "1년 투입 예산이 1100억~1200억원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러면 80년 가까이 해야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래서 어렵다고만 얘기할 수 없어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홍수가 났던 지역 같은 경우 우선 기본 정비 사업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 정리를 하고 있다"며 "인구가 많고 하천이 크고 등 이런 부분들은 지금 아무런 의미가 없다. 3년 내 피해가 많이 나는 지역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에게 "기존에 계획이 잡혔던 것들도 모두 전면 재검토하고 재난안전실장과 같이 협의해서 다 바꾸라"며 "현실감과 현장감이 떨어지면 아무 의미 없다. 이번 주 중으로 모든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정리해 다시 한 번 보고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한편 이날 시민들은 당진시민축구단 지원, 대호지면 만세운동기념관 건립, 도 로컬푸드장 활용 행담도 역사관 건설 등을 바랬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하고는 행담도 역사관에 대해선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혜성유치원과 용현유치원 통합을 반대하는 한 시민의 공청회 개최 요구에 교육청 소관이라 협의해 보겠다면서도 도 차원에서 열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당진시민과의 대화에 나선 가운데 한 시민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2025.09.16.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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