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바다서 남의 그물 훔친 어선 선장·선원 검거

기사등록 2025/09/16 09:56:55 최종수정 2025/09/16 10:16:24

통발 60개 절취 혐의…표식 분석 끝에 ‘그물 도둑’ 밝혀내

군산해경이 어선에 실린 통발의 표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군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 앞바다에서 다른 어민이 설치해 둔 통발 그물을 훔친 어선 선장과 외국인 선원이 해경에 붙잡혔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6일 특수절도 혐의로 어선(2.8t) 선장 A(50)씨와 선원 B(30·티모르)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13일 오전 6시30분께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횡경도 북동쪽 1㎞ 해상에서 다른 어민이 설치한 통발 그물 60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중순부터 "바다에 놓아둔 그물이 사라진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가 없는 해상 특성상 확인이 쉽지 않았고, 그물이 해류에 휩쓸리거나 대형선박에 걸려 유실되는 사례도 많아 단순 사고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해경은 '유독 통발 어구가 자주 없어졌다'는 점에 착안해 수사에 돌입했다. 어민들이 각자의 통발에 남겨둔 표식을 단서로 여러 어선에 실린 그물을 촬영·분석한 결과, A씨의 배에 있던 일부 그물이 실제 소유주 표식과 다른 사실을 확인했다.

추궁 끝에 선장과 선원은 혐의를 인정했고, 해경은 피해 어민에게 그물을 돌려주고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그물은 어민들의 생업 수단으로, 훼손이나 절도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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