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지난 6년간 경기도에서 총 974건의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20건, 2021년 144건, 2022년 179건, 2023년 190건, 지난해 212건 등이다. 올해는 상반기(1~6월)에도 129건이 집계됐다.
화재는 전체 시간대 중 오후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 290건(29.7%)이 발생했다. 또 평일 화재(568건)가 주말(406건)보다 더 많아 가정이나 직장에서 방심하기 쉬운 일상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화재 유형별로는 2차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740건으로 전체의 약 76%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화재 중 93건도 이 같은 유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 보조배터리 화재도 올해 상반기 17건 발생하는 등 최근 5년간 9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 424건 ▲화학적 요인 293건 ▲기계적 요인 150건 ▲기타(부주의 등) 107건으로 다양했다.
인명피해는 120명, 재산 피해는 380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경기소방은 이 같은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충전 중 외출·취침 자제 ▲정품 충전기 사용 ▲고온·밀폐 공간에서의 충전 지양 ▲이불 등으로 기기 덮지 않기 ▲미사용 배터리 분리 보관 등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재병 도소방재난본부장은 "배터리 화재는 더 이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일상 속 위험"이라며 "경기소방도 예방 중심 관리 체계를 더 강화해, 생활안전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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