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간 암살 시도, SNS가 직접 역할"
"암살범 파트너는 성전환자…수사 협조적"
[서울=뉴시스]이혜원 구자룡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의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가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 관련 소셜미디어(SNS)가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콕스 주지사는 14일(현지 시각)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지난 5~6년간 발생한 모든 암살 및 암살 시도 사건에서 SNS가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콕스 주지사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암'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다"라며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이 알고리즘이 얼마나 악독한지 깨닫는 데 수십 년이 걸렸다"고 규탄했다.
제임스 랭크포드 공화당 상원의원(오클라호마)도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SNS 알고리즘은 늘 가장 분노한 사람, 가장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 가장 미친 소리를 하는 사람을 부각시킨다"며 "그런 내용만 계속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리적인 대화나 의견이 분분한 사안에 대해 사람들이 예의를 갖추고 토론해도, 분노에 차고 집중된 이들에게서 밀린다"고 꼬집었다.
SNS가 이번 범행에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콕스 주지사는 암살범 타일러 로빈슨(22)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좌파 성향의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고, 보수 성향의 영향력 있는 인물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로빈슨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친구들은 (그를) 인터넷의 어두운 구석에서 급진화된 사람으로 묘사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정치인들은 로빈슨의 룸메이트가 성전환자라며, 커크의 반(反)트랜스젠더 견해가 범행의 이유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이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콕스 주지사는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룸메이트는 연인 관계였으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 중"이라며 "이 파트너는 놀라울 정도로 협조적이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전혀 몰랐고, 수사관들과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유타주 기록에 따르면 로빈슨은 유권자 등록은 했지만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정치적 비활동’으로 분류되어 최근 두 차례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았다. 그의 부모는 공화당에 등록되어 있다.
커크를 살해하는 데 사용된 무기와 함께 발견된 탄약에는 조롱, 반파시스트, 밈 문화 관련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한 탄피에는 “이봐, 파시스트! 잡아라!”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로빈슨은 라스베이거스와 브라이스 캐니언, 자이언 국립공원 등 자연 명소 사이의 유타주 남서쪽 세인트 조지에서 자랐다.
어린 나이에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 교회)의 회원이 되었다고 교회 대변인인 더그 앤더슨이 말했다.
SNS 게시물에 따르면 로빈슨에게는 남동생이 두 명 있으며 부모님은 약 25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로빈슨 어머니의 온라인 활동은 디즈니랜드, 하와이, 카리브해, 알래스카로 휴가를 떠나는 활동적인 가족 모습을 보여준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유타주 지역의 많은 사람들처럼 그들은 보트 타기, 낚시, ATV 타기, 짚라인 타기, 그리고 표적 사격 등 야외 활동을 자주했다.
2017년 게시물에는 가족이 군 시설을 방문해 돌격소총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린 로빈슨은 50구경 중기관총 손잡이를 꽉 쥐고 미소 짓고 있었다.
가족의 SNS 계정에 따르면 그는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시험에서 99%를 차지한 우등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21년 장학금을 받아 유타주립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 측에 따르면 그는 한 학기만 다녔다. 현재 세인트 조지에 있는 딕시 기술대학의 전기 기술자 견습 프로그램에 3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로빈슨에 대한 공식 기소는 16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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