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행위 찬반투표 92% 찬성
"이젠 파업뿐' 24년 만의 결의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충북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지역의료 국가책임 강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대병원 분회는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7일 의료 공공성 강화, 인력 충원 등을 위한 파업에 돌입한다"며 "이번 파업으로 국민건강권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돌봄 노동자들은 환자를 돌보고 싶어도 인력 부족에 허덕인다"며 "비정규직·돌봄 노동자는 저임금과 열악한 처우로 고통받고 공공병원은 재정난과 인력난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공·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왜 노동자는 계속 착취당해야 하고 시민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받아줄 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끝으로 "의료와 돌봄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섭과 투쟁을 반복했지만 제자리걸음이었다"며 "이제는 파업뿐"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요구안은 ▲국가책임 강화로 공공·지역의료 살리기 ▲보건의료 및 돌봄 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 및 노동권 강화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이다.
노조 측의 파업 결의는 2001년 파업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노조는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150일간 파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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